‘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식후 바로 몸을 뉘이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예전부터 널리 알려졌던 사실이었던 모양이다.
우리 선조들은 속담까지 만들어 밥을 먹고 바로 눕지 말라고 경고한 셈이지만, 사실 이를 지키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밥을 먹고 나면 왠지 모르게 졸음이 쏟아지고 몸이 나른해져 빨리 눕고 싶어질 때가 많다.
게다가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발달한 우리나라의 배달 문화로 인해 성인 10%는 야식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야식을 먹고 몸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채 잠에 들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식사를 하고 바로 눕거나, 야식을 먹고 나서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잠에 들었다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건강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지금부터 식후 바로 눕게 되면 우리 몸에 나타나는 5가지의 위험한 변화를 소개한다.
몸에 좋진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몰라 나쁜 습관을 방치했다면 확인한 후 고쳐보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과 위 속 음식물 등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바로 눕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해가는데 2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그 전에 누우면 음식물의 이동 시간이 길어져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그로 인해 음식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할 수 있다.
2. 위장 질환
식후 바로 누울 경우 위에서 설명한 대로 위산이 역류하며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결국 위장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위장기능이 저하되면 위염, 위궤양 등 각종 위장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심할 경우 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비만
밥을 먹고 바로 눕는다는 것은 결국 기초대사를 위한 열량 소모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는 살이 찌는 지름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를 증가시켜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렇다고 밥을 먹고 바로 과격한 운동하는 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다. 식후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소화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4. 뇌 기능 저하
음식물을 섭취하고 나면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혈액이 집중된다. 그래서 뇌 혈류가 감소하게 되는데, 식후 바로 누워 그대로 잠이 들게 된다면 아침까지 뇌의 활동이 저해되는 셈이다.
뇌 혈류가 적어지면 뇌세포에 필요한 영양과 산소를 받지 못하고, 곧 뇌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도 있다.
5. 수면 장애
밥을 먹고 나서 바로 눕게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는 동안에 위장에 음식물이 차 있을 경우 이를 소화하기 위해 소화 기간이 활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아진다.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 수면 장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적어도 2시간 정도는 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한 뒤에는 아무리 졸음이 쏟아진다 하더라도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몸을 풀어주고 2-3시간 정도는 앉거나 선 상태로 충분히 소화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자기 직전에 음식을 먹는 것은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또한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다리보다 높게 두고 자면 좋고, 잘 때 몸에 꽉 끼는 옷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