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피해로 안면이 함몰된 참전 용사가 5살의 꼬마 숙녀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듣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이먼 브라운은 13년동안 군인으로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6년도 이라크전에서 구조임무를 수행하다 적군의 저격수 총에 맞고 말았다.

 

 

총알은 그의 좌측 눈 하부의 광대뼈까지 관통하는 치명상을 입혔으나, 동료들이 도와서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피해로 평생동안 병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의 얼굴은 본 모습을 떠올리지도 못할 정도로 수술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망가져있었다.

그러던 한 때, 브라운은 자신에게 후원을 제공해주는 자선단체로부터 연락을 받아 후원자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가 만난 후원자는 놀랍게도 고작 5살밖에 안된 꼬마숙녀 패틴슨이었다.

패틴슨은 브라운을 보자마자 달려가서는 “아저씨는 제 영웅이예요”라는 말과 함께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어린아이라 자신의 흉측한 얼굴에 울지는 않을지 걱정하던 브라운의 감정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영국 출신의 소녀 패틴슨은 그녀가 3살일 때 TV를 통해서 처음 그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TV에 나오는 ‘희생’이라는 뜻에 대해서 어머니께 물어보았다.

어머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위험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말해주었고 이것이 어린 소녀의 가슴에 깊게 남은 것이다.

 

 

그 이후 소녀는 ‘희생’의 아름다움에 보답해주고 싶어서 자선단체의 후원자가 된 것이다.

 

패틴슨은 호기심이 가득 담긴 얼굴로 브라운에게 군인으로 복무하던 때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녀의 친밀감 덕분에 두 사람은 온종일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브라운은 “얼굴에 총을 맞아서 죽을 뻔했으나, 운좋게도 살아남았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러자 패틴슨은 “목숨을 바쳐서 전쟁을 겪은 아저씨가 멋져요. 감사해요, 아저씨같은 분들이 바로 내 사람, 내 편이예요”라는 성숙한 대답을 하여 브라운의 눈물샘을 자극시키기도 했다.

패틴슨과 브라운의 사연과 이야기는 상처입고 병들어 죽어가는 영웅들에 대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