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서 티끌이라지만, 작은 동전 하나도 아끼도 아꼈던 부모님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경제 환경이 과거에 비해 넉넉해진 지금은 피부로 느껴지는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지금 40대에서 50대를 보내고 있는 당신의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은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동전 하나 하나를 무려 40년 동안이나 모은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할아버지의 취미는 동전 모으기였다. 하루하루 동전을 모으다 보니 무려 40년 동안이나 동전을 모으게 됐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모은 동전은 20L 생수통을 20개나 가득 채울 만큼 엄청난 양이었다.
할아버지가 어마어마한 양의 동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주변에 소문이 나자, 언론에서도 할아버지를 취재했고 곧 그는 마을의 유명 인사가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할아버지의 취미는 영원히 이어질 수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정부가 할아버지에게 동전을 지폐로 바꿀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동전은 소액 거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함인데, 한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양의 동전을 가지고 있으면 화폐 유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동전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모았다는 이유로 화폐 교환을 망설였다.
바로 그는 동전을 하나하나 모을 때마다 가족의 평안을 기도해 왔던 것이다.
이런 할아버지에게 동전 수집은 그의 유일한 취미이자 가족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었기에 그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민 끝에 할아버지는 결국 모아 왔던 동전을 모두 지폐로 바꾸는 데 동의했다.
자신의 딸에게 이를 물려 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는 은행을 방문해 동전의 총액을 듣고 놀랐다.
할아버지가 모아 왔던 동전은 무려 6,000달러(한화 약 670만 원)에 달했다.
할아버지는 “하루하루 남는 푼돈을 모은 건데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뜻밖의 행운을 얻은 것 같이 기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건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담긴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