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흑인 남성이 공항에서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백인 여성에게 센스있는 일침을 날려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5일 페이스북 유저 에밋 워커(Emmit Walker)는 자신이 겪었던 인종 차별 이야기를 게재했다.
음악 관련 사업을 하는 에밋은 나흘 전 출장을 위해 일등석 좌석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에밋은 항공사 직원들이 일등석 탑승객이 먼저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하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한 백인 여성이 그를 불러 세웠다.
여성은 “실례지만 당신 줄 잘못 선 것 같은데 우리가 타게 비켜줄래요? 여기 일등석 우선 탑승권 줄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에밋이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등석 티켓을 구매할 돈이 없다고 착각한 것이다.
백인 여성의 무례한 발언에도 에밋은 침착하게 “일등석 우선 탑승권 줄 맞죠?” 하고 되물었다.
여성은 “네. 일등석 승객들이 다 타고 당신 차례에 타세요”하고 대답했다.
이에 에밋은 일등석 티켓을 보여주며 “맞는 줄에 줄 섰으니까 진정하세요. 제가 먼저 왔으니 먼저 탑승하면 그 다음에 타시면 됩니다”라고 예의 바르게 말했다.
하지만 여성은 멈추지 않고 자신의 일행에게 “저 사람 무슨 군인 특혜 같은 거 받았나 봐”라며 “그래도 우린 돈 내고 탔으니까 우리가 먼저 타야 하는 것 아니야?” 하고 투덜댔다.
미국에서는 종종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군대에 자원하곤 했다.
에밋은 그 말에 “군인이었던 적 없고, 그냥 내가 돈이 많은 니가(nigga, 흑인 비하 발언)입니다” 하고 응수했다.
그의 일침에 승객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흑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여성을 일깨우기 위해 자신을 재치있게 비하했기 때문이다.
에밋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 이 대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고, 이 글은 좋아요 39만 개를 받는 등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