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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살인 4건·살인 미수 8건… ‘무기징역’ 선고받은 4살 소년


과거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4살 소년이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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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이집트에 사는 소년 아메드 만수르 카르니(Ahmed Mansour Qarni, 4)는 영문도 모른 채 법정에 서야했다.

 

검사는 “피고인은 4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 8건의 살인 미수와 경찰 및 군 병력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journaldumusu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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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검사 측은 아메드가 지난 2014년 1월 이집트 반정부 시위와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독재 정부에 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아메드가 이를 주동하는데 가담하고 살인 및 유물 파손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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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아메드는 고작 만 2살이 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당시 시위 현장뿐만 아니라 그 일대의 사람들을 모조리 긴급 체포했다.

 

O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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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16명이 영장도 없이 체포되었고, 아메드도 그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무시하고 4살 소년인 아메드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죄 없는 소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집트 전역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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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에서도 독재 정권의 부패와 횡포가 극에 달했다며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집트 재판부는 “당시 불법 시위에 가담한 시민들의 명단을 정리하던 중 이름 철자에 오타가 생겨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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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앙일보

 

이후 아메드는 다행히 혐의를 벗고 풀려났으나, 이집트 독재 정부를 향한 전 세계의 비난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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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 시위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왔다.

 

일명 ‘아랍의 봄’이라고 불리는 아랍 중동 국가 및 북아프리카 일대의 반정부 시위의 일환이었다.

 

가난과 실업, 빈부격차 등으로 30년 독재 정권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은 ‘독재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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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앙일보

 

이에 이집트 정부는 시위 금지령을 발포하고 시위 현장에 있던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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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가 수천 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였다.

 

결국 지난 2014년 5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이 교체가 이루어졌으나, 전 국방 장관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당선됨으로써 또 다른 군사정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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