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부도 안 끝났는데.
.”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첫 회에서 동생이 언니의 명품백을 들고 나갔다가 처절하게 응징을 당하는 모습을 그렸다.
자신의 명품백을 들고나간 대가로 언니는 동생의 드라이클리닝 해야 되는 명품 드레스에 샤워기로 물을 끼얹었고 급기야 동생의 얼굴에 물을 뿌리기까지 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언니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자매가 있는 사람들은 언니의 마음에 격하게 공감했을 것이다.
자매지간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사이이기에 내 동생, 내 언니는 가끔씩 엄청난 화를 불러일으킨다.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어 더욱 빡치는 내 자매의 행동들, 그리고 언니 혹은 여동생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폭풍 공감할 순간들을 모아봤다.
1. 몰래 내 옷을 입고 나간다
대부분의 자매는 체형과 외모가 비슷해 옷을 같이 입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먼저 나가는 사람이 옷의 선택권을 쥐게 된다.
내가 입으려던 옷을 자매가 먼저 몰래 입고 나가버린다면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다.
꼭 옷이 아니어도 가방, 시계 등도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
2.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다
너 말 다했냐, 다했다, 잘해라, 언니나 잘해
아무리 크게 싸웠어도 한 집에 사는 한 자매는 매일 봐야 된다. 혹시 말다툼이라도 하게 되면 어느 한쪽도 지려고 하지 않고 말꼬리를 잡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부모님 중 누군가 한 분이 나서줘야만 끝이 나는 다툼이다.
3. 다이어트를 선언했는데 라면을 끓여달라고 한다
다이어트는 여성들의 평생 숙제라고도 한다. 이에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며 가족들에게도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때면 꼭 늦게 귀가한 자매가 배고프다며 라면을 끓여달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라면을 끓여주고 자매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한 젓가락만 뺏어 먹는다는 게 나도 모르게 밥까지 말아먹고 있자면 앞에 앉은 사람이 원수 같기까지 하다.
4. 화장실을 너저분하게 만든다
화장실은 다같이 사용하는 만큼 가장 빨리 더러워진다.
종종 자매는 아침에 머리를 감은 뒤 ‘머리카락 정리를 안 한다, 치약을 중간에서부터 짜고 뚜껑을 닫아놓지 않는다, 샴푸나 바디워시 등을 제자리에 놓지 않는다’
등의 행동으로 화장실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는다.
바로 다음 화장실에 들어간 자매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