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에비 버클리(Abby Beckley)는 지난 2016년 8월 왼쪽 눈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커풀 아래에서 무언가 찌르는 통증이 들었던 것이다.
에비는 처음에는 평소처럼 속눈썹이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통증은 일주일동안 계속됐고, 참다 못한 에비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찾아나섯다.
그녀는 눈커풀을 뒤집어 아픈 원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손가락에 닿은 것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에비는 “손가락에 잡힌 것을 봤더니 움직이고 있었다. 완전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비의 눈에서 기생충이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에비는 자신의 눈에서 6마리의 기생충을 잡아냈다.
그러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에비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상담한 후 기생충의 정체를 알았다.
‘텔라지아 굴로사'(Thelazia gulosa) 계열의 벌레로 소의 눈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이었다.
질병통제센터 리처드 브래드리 박사는 이후 20일 도안 에비의 눈에서 약 14마리의 기생충을 제거했다.
박사는 “기생충을 한 번에 제거하기 어려웠다. 기생충이 눈에 띌 때만 제거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치료가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발견 되었던 기생충의 길이는 1.3cm가 채 되지 않은 작은 크기 였다.
의료진들은 에비가 소 농장 등을 여행할 때에 파리에 의해 기생충이 감염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