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배우 ‘임채무’가 자신이 모은 재산을 바쳐 오직 어린이를 위해 만든 놀이공원 ‘두리랜드’가 결국 문을 닫게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에 위치한 ‘두리랜드’는 중견배우 임채무의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깃든 놀이공원이었다.
30년 전만해도 그냥 땅 덩어리에 불과 했던 이 곳은 사극 촬영으로 종종 이용되던 유원지였다.
그런데 이 곳은 임채무를 만나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1988년부터 부지를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한 임채무는 약 130억원의 돈을 들여 3,000평에 달하는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놀이기구와 건물을 세워 ‘두리랜드’라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두리랜드’는 다른 놀이공원과는 다르게 입장료가 무료라 가족들이 부담없이 나들이 하기 좋은 곳으로 손 꼽히며 사랑을 받고 있었다.
물론 ‘두리랜드’가 처음부터 입장료가 무료는 아니었다.
처음 놀이공원 ‘두리랜드’의 1인당 입장료는 약 2천원이었다.
그렇게 놀이공원 ‘두리랜드’가 개장 한 뒤, 일주일 정도가 흘렀고 많은 사람들이 놀이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돈이 없던 한 부부는 4인 입장료인 8천원이 없어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서있었다.
이 부부는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방문 하였지만 돈이 없어 망설이며 들어오지 못했고, 이 모습이 임채무에 의해 목격되었다.
이를 본 임채무는 그날부터 두리랜드 입장료를 무료로 하게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입장료를 무료로 한 뒤 경영난이 종종 뒤따랐고, ‘두리랜드’에는 수 많은 고난이 닥쳤다.
결국 지난 2006년 놀이공원 ‘두리랜드’는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3년간 문을 닫아야 했다.
임채무의 지인들은 “도대체 왜 두리랜드를 운영하느냐, 돈 되는 일을 해라”며 따끔하게 말했지만 임채무는 “내가 좋고 어린이들이 좋아서 하는 것일뿐 돈을 벌 의도는 전혀 없다” 고 말했다.
이어 “놀이공원 운영으로 흑자가 나지 않아도 좋다. 그냥 내가 즐기려고 하는 일 일뿐이다”며 “놀이공원은 내 인생이다”고 말해 놀이공원을 향한 임채무의 강한 애정이 드러났다.
그러나 마음 만으로 놀이공원이 운영되는 것은 아니었다.
놀이공원 ‘두리랜드’는 입장료가 무료다 보니 약 4천만원가량의 적자가 매달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를 메꾸기 위해 임채무는 드라마 출연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놀이공원 시설 재정비에 사용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결국 입장료 무료 놀이공원 ‘두리랜드’는 잠시 휴장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놀이공원 ‘두리랜드’ 측과는 접촉이 되지 않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과 휴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이야기도 들을 수가 없었다.
‘두리랜드’가 휴장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자 이를 접한 사람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