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불교 성지 중 하나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근에서 광란의 수영장 파티를 열었다 영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체포됐다.
3월 20일 (현지 시간) BBC,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지방 법원에서 음란물 금지법 위반 혐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영국인 다니엘 존스(Daniel Jones)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며 불교의 성지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사원 근처 빌라에서 외국인 수십명과 함께 외설적인 파티를 열었다 체포됐다.
경찰에 다르면 당시 술 취한 여행객들은 인사불성이 돼 ‘포르노 춤’을 추고 있었다.
이날 총 1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체포됐으나 이중 9명은 보석으로 석방돼 추방됐다.
그러나 파티 주최자인 다니엘 존스는 구금돼 재판까지 받았다.
그는 일명 ‘다 함께 젖자’ 파티를 홍보하기 위해 남녀가 야외에서 함께 뒹구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진이 ‘음란물 제작’ 혐의를 받은 것이다.
경찰은 파티를 주최하지 말라고 이전에 미리 경고했으나, 그는 이를 무시하고 파티를 추진했다.
존스는 법원에서 캄보디아의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였다며 사과했으나 파티에서 누드나 성관계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문제가 된 홍보 사진을 본인이 촬영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이제는 캄보디아에서 이런 사진을 싫어한다는 걸 이해한다. 캄보디아 법을 이해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법원은 그가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캄보디아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음란물을 제작했다는 요지로 유죄를 선고했다.
한편 보수적인 불교 국가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에서는 엄격한 예절 규칙이 적용된다.
사원 건물 안에서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을 금지했으며, 신성 모독으로 간주되는 사진을 찍으면 추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