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올해 첫 ‘살인진드기’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원주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여성 A씨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집 주변의 풀숲에서 나물을 채취했고 이후 당뇨로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다가 간수치가 상승한 것이 발견돼 입원하게 되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다발성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어 ‘살인진드기 감염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SFTS를 앓았던 환자 272명 중 17명이 사망했다.
SFTS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시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혹여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는 혈액과 체액으로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날 수 있어 2차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