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미국 인권 관련 시위를 발발시킨 미국 백인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 도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부검 결과가 드러났다.
지난 1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은 조지 플로이드의 몸이 눌리고 목을 압박 당하는 과정에서 결국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부검을 보도했다.
보고서를 통해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피카운티 검시관은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 정지”라고 밝혔고, ‘살인’으로 그의 사인(死因)을 분류했다.
종전 예비 부검 결과에서 검시관은 애초 외상에 의한 질식이나 교살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에 제압된 상황, 기저 질환, 그의 몸 속에 있었을지 모를 알코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사망한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최종 검시 결과에서는 경찰관들이 플로이드의 목과 등을 무릎으로 찍어 누른 것이 직접적인 사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조지 플로이드 유족 측 변호인은 “플로이드에게 구급차가 곧 영구차였다. 의심 없이 해고된 경찰관 데릭 쇼빈이 목에 가한 압박, 또 다른 경찰 2명이 가한 압박이 없었다면 오늘 플로이드는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변호인도 “플로이드 목을 누른 무릎뿐 아니라 그의 등을 누르고 있던 다른 경찰 2명의 체중도 사망의 원인이었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최종적으로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가 사망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3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데릭 쇼빈 및 나머지 두 명의 경찰관도 형사처벌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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