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비대면 강의를 올해 2학기까지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올해 대학가에서는 전체적으로 비대면 강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오는 2020학년도 2학기 수업을 교과목 특성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합한 방식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2학기 내내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A군부터, 전 기간 비대면으로 강의하는 D군까지 4가지로 나뉜다.
실험∙실습∙필기를 포함하는 강의는 A군과 B군에 속하는데, A군은 2학기 전 기간인 15주 동안 대면 수업을 시행한다. B군에 포함되는 강의는 대수업 5주 이상∙비대면 수업 10주 미만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C군과 D군은 이론 강의에 적용된다. C군은 대면 수업 5주 미만∙비대면 수업 10주 이상으로 진행되는데, 학생 참여형 수업∙수강생 20명 이하의 소규모 수업∙1학년 수강 강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학기 전체인 15주간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D군은 교양이나 대규모 강좌 등에 적용된다.
서울대는 시험 방식에 대해서는 대면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능하며, 평가방식은 사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요 대학들도 오는 2학기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합한 강의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연세대 역시 대면∙비대면∙혼합수업 등 3가지 방식을 나눠 운영하되, 수강생이 50명을 초과하는 강의는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
한양대, 경희대 등은 수강인원 20명을 기준으로 20명 이하인 강의는 대면수업을 허용, 나머지는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비대면수업 병행 여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당장 다음 달 2학기 등록 여부를 정해야 하는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앙대 학생 A(25)씨는 “2학기도 비대면 수업이라면 차라리 휴학을 고려하려고 하는데 명확히 정해진 게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