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학대를 받은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는 강아지의 일화를 소개한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해외 매체들은 강아지 코라(Cora, 웰시코기)의 감동적인 일화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여성 매디슨 팜(Madison Palm)은 최근 자신의 반려견 코라와 함께 시애틀 공항에서 비행기를 환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 매디슨에게 한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남성은 힘든 일이 있는 듯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고 있었다.
매디슨은 남성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해서 그를 도와줄 방법에 대해 궁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놀랍게도 매디슨의 반려견 코라가 울고 있는 남성에게 스스로 다가가 앉았다.
웰시코기 코라는 남성의 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는 마치 그에게 “울지 말아요”라며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았다.
매디슨은 갑작스러운 코라의 접근이 남성에게 혹시 실례가 될까 봐 그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남성은 “전혀 실례가 아니다. 내가 키우던 반려견을 어제 잃었다. 그런데 코라를 보니 반려견 생각이 나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성은 코라의 엉덩이를 토닥여주며 먼저 다가와 준 코라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했다.
매디슨은 테라피견(사람의 심신 안정을 돕는 강아지를 일컬음)으로 훈련을 받고 있는 코라를 대견해하며 “코라는 슬픔에 빠진 남성을 먼저 알아채고 그를 위로했다. 정말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더 놀라운 것은 코라는 강아지 농장에서 사육되며 학대받은 아픔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귀에는 염증이 가득 차 있었고 털이 단단히 엉켜있어 피부가 보이지 않는 등 최악의 상태로 강아지 농장에서 버려지기까지 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금의 주인인 매디슨을 만나 임시 보호를 받던 것을 계기로 매디슨의 반려견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디슨은 “코라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알아보는 재능이 탁월하다”며 “테라피견이 되려고 태어난 강아지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코라를 키우면서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배우고 있다. 조건 없이,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주는 코라만의 사랑법을 익히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