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원생이 성추행 교수를 고발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증거 영상’을 찍었다.
현재 정치권을 비롯해 문화·연예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제 과학과 교육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희대 A 교수가 “졸업 못 시켜준다”며 자신의 지도 제자인 대학원생 B 씨에게 지속적인 성폭력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다.
보도에 의하면 A 교수가 자신의 권력을 사용해 대학원생 제자 B 씨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
B 씨는 결국 제보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 속에서 A 교수는 제자 B 씨를 으슥한 유흥주점으로 불러냈다.
A 교수는 “네 옆에 남자가 앉아야 되는 거 같지 않니”라고 말했다. 이어 종업원을 내보냈다.
그는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외모도 중요해. 예쁜 애들 많지 뭐. 마음이 통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제자 B 씨는 해당 영상을 제보하며 “무서웠다. 졸업을 안 시켜준다고도 했다.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또한 “억울해서 운 것인데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옆으로 오더니 뽀뽀를 요구했다”며 당시의 위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A 교수의 성폭력이 견딜 수 없어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시큰둥한 반응만 돌아왔다.
‘사회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만 돌아온 것이다.
제자 B 씨는 A 교수가 인건비를 깎거나 논문에서 이름을 빼버리는 등의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불이익을 받을까 쉽사리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은 가해자 엄벌 및 성범죄 근절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