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에 그려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벽화에 한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문구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지난 19일 독자 안홍규 씨는 이화동 벽화마을에서 발견한 세월호 추모 벽화 사진을 제보했다.
제보사진을 보면 노란 리본과 함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추모 글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아래에는 침몰 당시 세월호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다시 한번 ‘Never Forget’이라는 문구와 적혀있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추모 벽화 주변은 여기저기 낙서로 가득하다. 온갖 그림과 글씨가 빼곡히 적혀 있어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벽화 밑부분 큰 글씨로 적혀 있는 ‘BTS♡’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BTS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의미하는 영문 이니셜이다.
이화마을에 그려진 세월호 추모 벽화 덕분에 이곳을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떠올리고 추억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벽화에 ‘BTS♡’라는 문구를 포함해 온갖 낙서들로 도배돼버린 탓에 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13일 만에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엄수돼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