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리턴’의 주인공 고현정이 방송 14회 만에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연배우 고현정과 제작진은 작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고현정이 하차하는 사태를 맞았다.
SBS 리턴측은 8일 고현정의 하차 소식을 공식화했다.
제작진은 “주연배우 하차와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작진은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하여 최선을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이후 한 방송 관계자는 “고현정이 책상을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촬영장을 떠나기도 했다”며 “고현정의 태도에 주동민 PD가 ‘그렇게 싫으면 떠나시라’는 발언을 할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캐릭터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언쟁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폭행은 없었다”라고 폭행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억울한 부분이 있고 밝히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작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고현정의 의사가 강해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SBS의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현정과 ‘리턴’측은 극명하게 다른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배우 고현정의 하차가 확정된 가운데, ‘리턴’의 제작진들은 고현정이 분한 ‘최자혜 역’을 삭제하기 위하여 대본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자혜 역’을 다른 배우로 대체하지 않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욱 부각시키거나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는 방향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는 것이다.
리턴측 관계자는 “배역의 중요도가 굉장히 높았던데다 사태가 사태다 보니 대체할 수 있는 배우를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 32부작으로 제작되는 ‘리턴’은 지난 7일 14회를 방영했다.
오늘 (8일) 예정되었던 방송이 평창올림픽 중계로 결방되면서 여유가 잠시 생기긴 했지만, 당장 다음 주부터 진행되어야 하는 촬영과 드라마 방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자혜 역’이 삭제된 대본은 오는 10일 배우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며, 11일부터 다시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