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온몸으로 수류탄을 막아낸 군인의 살신성인 정신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류탄을 던지려는 동료를 온몸으로 막아낸 한 군인의 사연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 시에 거주하는 익명의 군인과 동료는 언쟁을 하다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이했다.
화를 참지 못한 동료가 ‘수류탄’을 꺼내 안전핀을 뽑은 뒤 군인에게 던져버린 것이다.
휴대전화를 던지는 줄 알고 날아오는 물체를 손으로 받아낸 군인은 손에 쥔 것이 수류탄임을 알아채고 깜짝 놀랐다.
황급히 수류탄의 안전 레버를 눌러 폭발을 막은 군인 주위를 살폈다.
이들은 마을 한복판에서 언쟁을 벌였고 당연히 주변에는 거주지가 많았다.
무고한 시민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주변을 둘러봐도 수류탄을 던질 장소가 없자 군인은 계속 수류탄을 손에 쥐고 있었다.
그리고 군인은 큰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 경찰관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왔다.
수류탄을 던진 동료를 현장에서 체포한 경찰관들은 수류탄을 쥔 군인과 함께 침착히 안전을 확보하려 애썼다.
한 경찰관은 수류탄이 떨어지지 않도록 군인의 손과 자신의 손을 테이프로 꽁꽁 싸매기도 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폭발물 전담반이 도착해 위험한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위험한 수류탄이 안전하게 확보되자 경찰관은 군인과 동료 모두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했다. 동
료는 현재 재판에 송부되어 판결을 받고 있으며,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담반의 감식 결과 수류탄은 내부에 폭발물이 없는 단순 복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