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나들이의 인기 코스라 할 수 있는 워터파크 수영장.
그런데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다가 자신도 모르게 수영장 물을 삼킨 경험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워터파크 수영장 물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 입을 꾹 다문 채 수영을 즐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애리조나 대학 생식학 교수 켈리 레이놀즈의 조언을 토대로 우리가 수영장 물을 삼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아래 소개하는 수영장 물에 숨겨진 10가지 진실을 통해 수영장 물에 들어가기 전 가져야 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1. 10명 중 4명은 물놀이 전 ‘샤워’를 하지 않는다
WHO(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미국인의 43%가 물놀이 전 샤워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도 청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2. 워터파크는 많은 사람들과 ‘세균’을 교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수영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가기 때문에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3. 우리의 몸에 있는 땀, 먼지, 기름, 체액 등은 모두 수영장 물에 씻겨 나간다.
물론 땀, 먼지, 체액 등이 섞인 물에서 수영을 한다고 모두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영장 물을 삼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속에 포함된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유해성 세균은 몸속으로 들어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4. 10명 중 2명은 물속에서 소변을 본다
해외 통계에 의하면 워터파크를 방문한 10명 중 2명이 물속에서 실례를 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중국 베이징의 수영장 가운데 절반 이상은 ‘소변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 외신에 보도된 적도 있다.
5. 토사물이나 대변이 둥둥 떠다니기도 한다
꼼꼼한 비누칠이나 비데 사용을 하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오면 잔여 대변들이 수영장 물에 씻겨 나갈 수 있다.
성인은 평균적으로 완두콩 한 알 무게 정도인 ‘0.14g’의 대변을 물에 흘린다.
놀라긴 아직 이르다. 어린아이들이 물에 흘리는 대변의 양은 성인의 100배다.
6. 대변에 포함돼 있는 균들은 A형 간염,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을 유발한다.
대변이 섞여있는 수영장 물은 단순히 더러워서 문제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대변 속에 있는 대장 균, 비브리오 균 등은 식중독 같은 전염성 높은 질병을 유발한다.
7. ‘염소(Chlorine)’ 성분이 모든 세균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수영장에서는 수질 관리를 위해 물에 염소를 풀어 유해한 세균을 제거한다.
하지만 세균 제거의 확실한 효과가 있으려면 2시간마다 수질을 점검하고 적정 이상의 염소 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시행하는 워터파크는 거의 없다.
많은 워터파크 시설에서는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염소 처리를 자주 하지 않는다.
8. 자외선 차단제, 샴푸, 린스 등은 수영장 물속 염소 성분을 없앤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 샴푸, 린스 등은 물속에 있는 염소를 흡수해 세균 제거를 방해한다.
따라서 하루 종일 무균 상태의 수영장 물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9. 2주 이내에 설사를 한 적이 있다면 수영장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설사가 끝났다 하더라도 설사를 일으키는 병원균은 여전히 몸속에 남아있다.
따라서 2주 이내 설사를 한 사람이 물속에 들어온다면 자신도 모르게 많은 사람들을 설사의 고통으로 인도하게 될 것이다.
10. 설사를 일으키는 와포좌충(cryptosporidium)은 염소에서도 살아남는다.
와포좌충은 심한 설사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 중 하나인데 아직까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다.
더 문제는 이 와포좌충이 염소에 내성이 있어 염소 처리한 물속에서도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와포좌충 세균에 감염되면 사망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