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찍다 여배우가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는 불상사를 겪게 됐다.
지난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배우 테일러 힉슨(Taylor Hickson, 20)이 영화를 찍다 얼굴이 유리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사건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12월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한 세트장에서 힉슨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공포영화 ‘고스트랜드’ 촬영 중 발생했다.
테일러는 사건 당시 감정이 북받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영화감독 파스칼 로지에(Pascal Laugier)는 테일러에게 “유리문을 더 세게, 감정을 담아서 주먹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리문이 깨질까 걱정됐지만 영화 제작사와 감독 측은 걱정할 필요 없다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촬영이 재개되고 그녀는 감독의 주문대로 강렬한 감정 연기를 하면서 유리 문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하지만 그녀의 예감대로 유리문은 충격을 견디지 못한 채 깨져 버렸고, 유리가 깨지는 순간 테일러는 앞으로 넘어지게 됐다.
유리 파편 위로 떨어진 테일러는 얼굴과 상체에 큰 부상을 입고 한순간에 피투성이가 됐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테일러는 왼쪽 얼굴이 유리에 심하게 찢어져 70바늘을 꿰맸고, 수술 후에도 흉터가 남게 됐다.
테일러는 사고 후 흉터 자국을 없애기 위해 실리콘 치료와 레이저 치료 등을 반복했지만 흉터 자국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성형수술을 하더라도 얼굴의 상처가 완전하게 사라질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테일러는 부상 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제작사에 책임을 물었다.
현재는 영화감독과 제작사에 소송을 건 상태다.
테일러 힉슨은 2016년 인기 영화 ‘데드풀’의 메건 오로브스키 역으로 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