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장수 커플이라고 알려진 홍윤화와 김민기는 연애 기간만 ‘9년’이다.
홍윤아의 20대는 김민기없이는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두 사람의 사랑은 길었다.
이제 두 사람은 길었던 연애의 종지부를 오는 11월 17일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찍게된다.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서로 매일 사랑만 할 것 같은 홍윤화와 김민기에게도 권태기와 위기가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두 사람도 다른 커플과 다름 없이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김민기는 최근 TV리포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크게 싸운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우리도 연애 초기에는 다툼이 잦았다. 그 이유는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였는데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윤화는 바로 해결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화 좀 가라앉힌 다음에 얘기를 해야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또 김민기는 ‘두 사람이 겪은 최고의 위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윤화의 입에서 ‘헤어져’라는 말이 나온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민기는 홍윤화의 뜻을 받아들이는 스타일이기에 그녀가 마음이 떠나 ‘헤어지자’고 말한 것이면 그것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홍윤아는 정말로 헤어질 마음이 아니라 홧김에 뱉어버린 말이었기에 김민기의 이러한 반응에 놀랐다.
여자로써 자존심을 세울 수도 있었지만, 홍윤화는 바로 “못 헤어져. 아니 안 헤어질래.”라고 말했다.
위기의 순간들을 잘 넘긴 두 사람은 어느 덧 결혼까지 바라보는 사이가 됐다.
김민기는 홍윤화가 흔들릴 때마다 “다른 말은 다 해도 되는데 헤어진다는 말을 할 땐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정말 헤어지고 싶을 때 해야만 한다. “고 말했다.
또 “화가 나서 욕을 해도 된다. 하지만 헤어지자는 말은 네가 실수로라도 하게 되면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다독였다고 한다.
홍윤화는 “우리는 아직도 가끔씩 투닥거리고 아직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끼리도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많이 싸우고 안 싸우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명하게 잘 다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툼이 일어나더라도 적정선을 넘지 말아야하며 두 번 다시 똑같은 문제로는 다투는 일이 없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오래 사랑하는 비법’으로 자주 만나는 것도 하나의 비법이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바쁘면 자주 만날 수 없다. 그렇지만 자주 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매일 몇 시간씩 붙어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1분 보고 인사하고 헤어질 때도 있었다.”고 말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홍윤화는 김민기가 촬영차 일본에 갔을 때 혼자 남겨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김민기가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걸 깨달았다고 한다.
김민기가 떠난지 3일째가 되던날 홍윤아는 김민기 없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너무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때 홍윤화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 였고, 이는 홍윤화 자신이 해외 여행을 가느라 떨어져 있을 때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기다리는 쪽은 항상 김민기였다. 그렇기에 홍윤화 혼자 남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이다.
홍윤화는 이 때 많은 것을 느꼈다며 “오빠가 어느 순간부터 옆에 있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린 것 같다”며 김민기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