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을 떠나 밤늦게 혼자 택시를 타게 되면 아무래도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은 택시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자신을 보호하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더욱 큰 두려움을 느낀다. 물론 건장한 남자들도 택시기사가 나쁜 의도로 접근한다면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아프리카TV에서 한 유명 BJ가 밤 늦게 택시를 탔다가 납치를 당할 뻔한 일화를 고백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녀는 “새벽 1시, 2시경 술에 취해 택시를 타려고 했다”며 평소 택시를 탈 땐 뒷자리에 앉는데 이날 따라 이상하게 앞자리에 타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자리 문을 여니 보조석에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자가 쭈그려 앉아 숨어 있었다”며 위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게다가 너무 놀라는 바람에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가만히 굳어버렸다고 한다.
택시를 타지 않자 택시기사는 “야, 문 닫고 빨리 가. 너 운 좋은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며 끔찍했던 일화를 전했다.
또 다른 일화로, 올해 초 목포에서는 택시기사로부터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후 목이 졸려 살해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까? 택시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 자동차 번호판을 살펴보면 영업용 승용차인지 허가 받지 않은 불법 ‘가짜’ 택시인지 구별할 수 있으므로 기억해두자.
1. ‘아’ ‘바’ ‘사’ ‘자’
번호판 가운데 있는 한글 문자는 사업용과 비사업용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택시는 ‘아’, ‘바’, ‘사’, ‘자’ 4가지 문자가 사용되며, 택배는 ‘배’, 렌터카는 ‘하’, ‘허’, ‘호’로 구별된다.
택시의 번호판 글자에 위의 4가지 문자가 아닌 다른 글자가 쓰였다면 개조된 불법 차량일 확률이 높으므로 의심해 봐야 한다.
2. ’01~69′
가운데 한글 문자 앞에 자리하는 숫자 2개는 차종을 의미한다. 승용차는 ’01~69′, 승합차는 ’70~79′, 화물차는 ’80~97′, 특수차는 ’98~99’이다.
3. ‘노란색’
운수사업용 차량인 택시는 ‘노란색’ 번호판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차량은 흰색이며, 외교용 차량은 파란색이다.
4. 증명서
번호판을 보고 택시에 탔다면 운전기사와 택시 안에 부착된 증명서의 사진을 비교해보자. 운전기사의 모습이 사진과 전혀 다르다면 도난 당한 차량이거나 위조된 증명서일 수도 있다.
5. 이 외의 팁
기사가 택시 합승을 요구한다면 ‘불법’이므로 당당히 거부할 권리가 있다. 막무가내로 동승자를 태우려 한다면 바로 내려서 다른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위치도 지인들에게 알려두는 게 필요하다. 자신이 어느역에서 무슨 택시를 탔는지 메신저에 남겨두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택시기사가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덜컥 빌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 30대 여성은 기사에게 핸드폰을 건넨 순간 기사가 창 밖으로 핸드폰을 던져 납치를 시도하려 했던 사건이 있었다.
먹을 것을 권할 때도 택시 안에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뚜껑이 열려있는 음료의 경우 음료 안에 수면제가 들어가 있던 몇몇 사례가 있었다.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한 순간 잠이 들어 성폭행, 장기매매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아무런 의심없이 택시에 올라타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이 있다. 다음 사항들을 참고하여 범죄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