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윙크남’으로 불리는 헝가리 국가대표 선수 뒤에서 제스처를 따라하던 ‘빨간조끼남’이 실제 선수와 재회에 성공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지난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헝가리 국가대표 선수인 산도르 리우 샤오린은 경기 시작 전 카메라를 바라보며 자신의 대표 제스쳐인 윙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샤오린 선수가 아닌 아이스링크 펜스 밖에 있던 한 스태프였다.
이 스태프는 샤오린의 뒤로 자신이 화면에 비치자 양쪽 눈썹을 한 번씩 쓰다듬고 카메라를 향해 사랑의 총알을 발사하는 샤오린의 제스쳐를 그대로 따라 했다.
순서까지 척척 맞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한 이 스태프는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을 사로잡은 스태프의 윙크 모습은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온라인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빨간 조끼를 입고 있어 ‘빨간조끼남’이라고 불리는 이 스태프는 이준오 씨로 현재 평창 전문운영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준오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둘이 다시 만났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검은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는 이준오 씨는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선수와 함께 다정하게 서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이 특유의 ‘윙크’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그들은 절도 있는 눈썹 쓸어올리기, 카메라를 응시하며 사랑의 총알 발사, 마무리로 윙크까지 이어지는 제스쳐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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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가 끝나고 미소를 짓는 모습도 비슷해 누리꾼들은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 하다”며 칭찬의 댓글을 달고 있다.
만남을 가진 이들의 모습에 “귀엽다”, “매력 지수 100%다”, “신나 보인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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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헝가리 국가대표 산도르 리우 샤오린 선수는 지난 1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추월을 시도하다 우리나라 서이라 선수와 충돌해 실격 처리된 바 있다.
샤오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을 넘어뜨렸다는 사실이 매우 속상하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