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 사는 남편 크리스(Chris Rehs-Dupin, 33)와 아내 에이미(Amy, 33)의 사연을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리스와 에이미는 과거 어린이 영어 캠프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며, 지난 2013년 법률상 부부가 됐다.
에이미는 남편 크리스가 트렌스젠더인 사실을 알고도 “그의 전부를 사랑한다. 사랑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아이를 낳고 싶었던 부부는 인공수정을 통해 자궁내수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섯 차례 정자를 구입해 도전한 자궁내수정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아기를 갖지 못하자 힘들어하는 에이미를 위해 남편 크리스가 나서게 되었다.
그는 에이미에게 “내가 대신 아기를 낳겠다”고 말했다.
당시 크리스는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었으므로 임신이 가능했다.
수차례 자궁내수정과 유산 끝에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고 2014년 12월 20일 두 사람의 소중한 딸 헤이든을 볼 수 있었다.
크리스는 “임신은 성공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힘들었다”며 “스스로 남성이라 여겼지만 임신으로 인해 신체가 점점 여성처럼 변화가 와서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얼굴엔 턱수염이 있는데 가슴과 배가 점점 불러왔다. 점점 변해가는 나의 모습이 싫었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크리스는 임신과 출산 후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고 생물학적으로도 남성이 되려고 수술을 받았다.
사연을 공개한 에이미는 “나 또한 시간이 지나고 임신에 성공했다”며 “아기를 낳기 위한 기나긴 과정들이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우리 부부에게 자궁이 2개였던 점은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