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극의 차가운 기단이 한반도로 남하하며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출근하고 등교를 하는 등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한파는 심지어 체감기온 ‘영하 25도’를 능가하는 엄청난 강도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춥디 추운 겨울날 군인들은 혹한기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보통 혹한기 훈련은 겨울 중 가장 춥다고 하는 1월에서 2월 사이에 시작된다.
또 강원도 지역에 있는 군부대라면 가장 추운 철원으로 혹한기 훈련을 가는 경우도 있어 군인들은 공포에 질리기도 한다.
영하 20도를 웃도는 날씨에 땀이 날 정도로 거친 훈련을 받는 장병들은 훈련을 마치게 되면 각종 질병에 시달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고생 후 또다른 고생이 시작인 이들의 대표적인 질병들을 모아봤다.
#1. 동상
혹한기 훈련을 끝낸 군인들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기렵고 붓게 된다.
이는 동상의 전형적인 증세로, 보통 수 시간 정도면 돌아오지만 심하게 되면 진피에 손상을 줘 회복할 수 없는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2. 무좀
기나긴 행군을 마치고 군화를 벗게 되면 발가락 사이사이에 하얗게 껍질이 벗겨진 발이 드러나게 된다.
충분히 약을 발라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무좀은 퍼지기까지 해 고충이 많다.
#3. 수포(물집)
딱딱한 군화로 인해 발 여기저기에 잡힌 물집으로, 발을 내딛을 때 마다 고통스럽게 한다.
평소처럼 걸어보려고 해도 따가운 물집에 걷기 힘든데다 물집이 터지기라도 하면 양말이 흠뻑 젖게 된다.
#4. 독감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체력으로 면역력이 아주 약해진다.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온몸이 쑤시는 감기 혹은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차라리 일과시간에 열외되기 싫을 만큼 고통스럽다.
독감에 걸려도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도 없어 서러움이 더해지기도 한다.
#5.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여름보다 겨울철에 극성을 부린다.
훈련 중 야외에서 대충 끼니를 때워야 하는 군인들은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으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먹는 음식에 감염되기 십상이다.
#6. 저체온증
장시간 추위에 노출된 군인들은 훈련이 끝나면 저체온증에 시달리게 된다.
혹한기 내내 핫팩을 겹겹이 끼워봐도 코끝이 아린 매서운 추위는 견디기 힘들다.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심장이 두근대며 한기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