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부모는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결국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지난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여성 ‘보비 조(Bobbie-Jo, 43)’의 사연을 공개했다.
조는 안면기형을 유발하는 희귀병인 크루존 증후군을 앓고 있다.
머리와 얼굴 뼈 형성의 장애로 인해 눈이 툭 튀어나오고 남들과는 다소 다른 얼굴형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프레드릭(Fredrick, 47)은 그녀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이후 조와 프레드릭은 큰아들 에이든(Ayden, 14)을 출산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고, 두 번째 임신에서 세쌍둥이 케이던(Kaydence), 테일러(Taylor), 케일린(Kaylin)을 낳았다.
부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얻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모두 크루존 증후군을 물려받았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조와 같이 머리와 얼굴에 기형 증상을 보였다.
어렸을 적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많이 놀림을 받았던 조는 아이들이 그런 상황에서 당당하길 원했다.
그녀는 “다른 생김새 때문에 주눅 들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며 아이들이 더 강하고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곁에서 도왔다.
그렇게 항상 당당한 태도를 보여왔던 조는 최근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조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며 개인 SNS에 가족들과의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 사진은 누리꾼들의 놀림감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한 누리꾼에 의해 ‘당신이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는다면’이라는 글과 함께 가족사진이 ‘짤’로 만들어져 퍼지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후 “생긴 게 역겹다”, “모니터로 보기 싫은 얼굴이다”, “토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조는 예상치 못한 조롱과 인신공격에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사연이 현지 매체에 공개되며 조는 “사람들은 우리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단지 외모만 보고 욕을 한다”며 아픔을 토로했다.
또한 “아이들이 성장하며 SNS를 접하게 될 텐데, 그들이 상처를 받을까 너무 걱정이 된다”며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 하는 것을 삼가 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