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여성과 그녀를 사랑했던 남성의 아름답지만 슬픈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위어블로그는 선천성 질병으로 인해 장애가 있는 여성이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응웬 차우 로안(Nguyen Chau Loan)은 베트남 출신의 여성이다.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을 앓았다.
선천성 유전 질환인 이 병을 가진 이들은 뼈가 특별한 원인없이 쉽게 부러지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매우 작은 키와 굽은 허리를 갖고 있다.
로안 또한 이런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어왔고 그녀는 반복된 조롱에 마음을 굳게 걸어 잠갔다.
그러던 중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남성 응웬 반 부옹(Nguyen Van Vuong)이 나타났다. 그는 자신이 로안을 사랑한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며 그녀의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후 둘의 사랑은 점점 커져만 갔다. 남자친구 부응은 여자친구 로안과 결혼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로안은 남자친구에게 평생 짐이 될 것 같아 대답을 미루었다.
평생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한 채 사랑을 키워 나가던 중 지난 2014년 4월 4일 로안은 지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휠체어를 이끌고 결혼식장으로 향한 로안은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결혼식장을 바라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는 성대하게 꾸며진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예쁜 드레스 차림의 소녀들이 로안에게 다가와서는 결혼식장 한가운데로 로안을 이끌어서 로안은 어리둥절했다.
결혼식장의 많은 사람들이 박수갈채와 함께 로안을 환영했고 멀리서 그녀의 남자친구 부옹이 등장했다.
사실 이 결혼식은 부옹이 로안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결혼식이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고 난 뒤 그녀는 감동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고 둘은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다.
둘의 결혼식을 위해 모인 하객들도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을 축하하며 평생 행복하길 염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지 7개월이 되던 2014년 11월 19일, 부옹이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것이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로안도 큰 충격을 받고 병세가 악화되었고 그녀 또한 약 2개월 뒤 2015년 1월 22일 남편을 따라갔다.
로안은 죽기 전까지 남편을 그리워하며 “보고싶다”는 말을 중얼거렸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주위의 편견에도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들은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마음 편히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