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해고된 신입 조종사들이 항공기 조종이 아닌 대리운전 핸들을 잡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인수 합병 중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버린 이스타항공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월급이 4달째 끊기고 신입 조종사들은 아예 해고됐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80명의 신입 조종사를 뽑았다. 그러나 8개월 간 고된 훈련을 거친 80명의 신입 조종사들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무급휴직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해고를 통보받았다.
이스타항공의 신입 조종사 A씨는 “오전에는 탁송이라고 렌터카나 그런 일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고 말했다.
현직 조종사였던 B씨의 사정도 비슷했다. 3월부터 넉달 째 월급이 끊긴 B씨는 “5~6층 짜리 건물 짓는 일을 하고 있다. 시멘트를 나르고 폐기물을 옮기기도 한다”며 토로했다.
이스타항공이 체불한 임금은 현재까지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행시간 채우기 위해 돈을 얼마나 많이 부었을까.. 안타깝다”, “힘들게 조종사 됐을텐데.. 힘내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