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려는 한 일본 고교생의 진심에 피해자 할머니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3일 페이스북 페이지 비디오 머그는 지난 해 98주년 3.1절에 종로구 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272회 수요집회 영상을 게시했다.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고교생 ‘오카모토 하와’양이 눈길을 끈다.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앳된 얼굴의 소녀가 연단에 오르자 모든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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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눌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point 99 | 일본에서 왔습니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일본어로 말하겠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point 153 | 1
하와는 “일본에서 인터넷으로 보면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소녀상에 대해서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 친구 중에도 그렇게 욕을 하는 사람이 있어 너무 슬픕니다”라고 속상함을 전했다.
“이번에 이렇게 왔으니 저와 같은 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얘기를 많이 듣고 일본에 가서 제 친구들에게 많은 것들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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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는 이미 해결된 일이라며 과거를 덮으려는 일본 정부와 달리 오카모토 하와는 피해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자국의 역사를 마주했다.point 149 | 1
이에 더해 위안부 문제를 주변에 알리고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혀 큰 호응을 받았다.
큰 용기를 내 한국을 찾은 일본의 소녀를 위해 현장의 시민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올해에도 제 99주년 3.1절 하루 전인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남아있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와 ’10억엔 반환’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