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국사 강사가 7급 지방공무원 시험 난이도에 분노를 표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지난달 24일 서울특별시는 약 14만 명이 지원한 ‘2018년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이 끝난 후 각종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는 현직 강사들의 문제 풀이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많은 영상들 가운데 한국사를 담당하는 전한길 강사의 문제 풀이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서 문제 풀이를 하던 전한길 강사는 한 문제를 설명하며 “지X 같은 문제였죠? 이런 문제를 내면 안돼요”라며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해설 강의를 교수님이 볼 리는 없겠지만 문제를 이따위로 출제하면 안 된다. 이거는 반성해야 한다. X발 이렇게 내면 어떡하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특히 “이 문제는 공부를 해도 맞출 수 없는 문제다. 변별력이 꽝이다. 출제하신 분은 (내용을) 알고나 냈느냐”라며 계속해서 비판했다.
전한길 강사가 지적한 문제는 고려 후기 역사를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것으로, 고려 시대 역사서적 4점이 언제 작성됐는지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다.
역사 전공자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에 실제 수험생들은 시험이 종료된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혹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한길 강사는 카메라를 향해 돌아서며 “안 나온다고 화낸 거 아니다. 문제 꼬락서니를 X발 이따위로 내지 말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시험 한문제 한문제에 수험생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수험생들이 얼마나 신중하게 푸는지 아느냐? 앞으로는 신중하게 출제해달라”라며 정중히 요구했다.
어려운 시험 난이도에 답답함을 호소하던 수험생들은 해당 영상을 시청한 후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