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남에게 털어놓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지난 28일 한 커뮤니티에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한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양은 20대 중반으로 엄마와의 통화를 끊고 글을 작성했다고 한다.
A양의 사연은 이렇다.
그녀의 본가는 초등학교 때는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였지만 아버지가 사업을 다 말아먹고 지방으로 내려와 두분이서 또 사업을 하시다가 망하셔서 찢어지게 가난하다.
부모님 두분 다 지식도 없고 빚만 있어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A양과 A양의 형제의 명의로 모든 경제적인 일을 해결한 덕에 A양과 그녀의 형제는 20대 초반부터 신용등급이 바닥이어서 대출도 못받는 상태이다.
문제는 부모님이 나이가 있으셔서 경제활동을 못해 A양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수중에 십만원 조차 없다.
그러한 현실에 매번 죽고싶고 부모님을 잘 못만났다는 생각이 드는 A양은 어릴 때에도 돈 문제로 행정실에 불려가기를 반복하고 중학교때 부터 알바를 했다.
다행히도 그 모습을 본 A양의 친척이 1000만원을 빌려주셔서 그녀는 그 돈으로 서울에 집을 구하고 취직을 했고 용돈도 10~20만원씩 집에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집은 더욱 더 경제적으로 나빠지고 설상가상 할머니도 부양해야하고 빚은 계속 생기니 1년동안 A양이 만나 결혼생각까지 한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하면 헤어져야 한다”, “나랑 결혼하면 이 남자도 인생이 꼬이겠다”, “결혼하려면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등의 생각을 하며 그녀는 매일 가족이 다같이 죽는게 가난을 끝낼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녀는 긴 글을 평범한 가정이 너무 부럽다는 말과 함께 마무리 지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초 수급비 받을 생각을 해요 할머니도 있다면 가능할거에요”, “글쓴이 가족의 경제활동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도 3명인데 단돈 10만원을 못 만드는 건 근로 의욕자체가 없는 것이다.”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