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올라온 남학생에게 사투리를 고쳐달라고 요구한 대학생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학생이 대학 동기와 나눈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학생 A씨는 “우리 과에 부산에서 올라온 남학생이 있다. 그런데 사투리가 심해 (과에서) 과대인 나한테 사투리를 고쳐달라고 부탁해달라고 하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A씨는 남학생에게 “네가 부산에서 올라왔잖아? 그러다 보니 우리 과 애들이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 일이 생겼다”며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너만 경상도 사람이라 가끔 이질감이랄까 듣기 힘들거나 귀가 따가울 때도 있다”며 “그래서 말인데 사투리를 조금만 자제해줄 수 있냐. 고쳐주면 더 좋고. 과 생활이라는 게 단체 생활이잖아”라고 했다.
그러자 남학생은 “부산 사투리가 왜 불편한지 모르겠다. 제가 외국어를 쓰나요, 전 고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사투리는 고치는 게 아니다”, “사투리도 자막이 필요하냐”며 비난하자 A씨는 추가로 글을 남겼다.
A씨는 “한국에서 표준어 공용어는 서울말이다. 서울 토박이인 저는 듣기 힘들고 못 알아듣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투리는 한 지방에서만 쓰는 소수어 아니냐. 서울에서 취업하면 적어도 서울말을 구사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요즘도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서울 부심 넘치네”, “경상도 사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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