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의 어이없는 실수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노선영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빙상연맹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국제 빙상연맹으로부터 노선영 선수가 올림픽 팀 추월에 나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연맹은 강릉에서 훈련 중이던 노선영에게 대표팀 퇴출 사실을 통보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연유는 빙상연맹이 올림픽 규정에 대해 미비했기 때문이었다.
올림픽 팀 추월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8장의 쿼터(8개국 출전)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한국의 경우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받아 1장을 이미 챙겨놔 쿼터가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빙상연맹은 ‘개개인도 올림픽 출전 쿼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빠뜨렸다.
개인 종목 출전권은 2017~18시즌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결과에 따른 랭킹 포인트로 결정한다.
하지만 팀 추월에 집중했던 노선영은 월드컵에서 개인 종목 출전 쿼터를 따내지 못해 결국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한편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스케이트를 벗었던 그는 2년 전 동생 노진규 선수가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나자 다시 빙판 위에 서게 됐다.
노선영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마지막 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연맹의 무지로 기회마저 박탈당한 상황이다.
노선영을 잃은 대표팀도 비상이다. 500m나 1000m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뽑아 여자 팀추월 주자로 채워 놓을 생각이다.
하지만 단거리를 뛰던 선수가 장거리인 팀추월에 나선다는건 형식적인 대처일 뿐이라고 전해졌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