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에 탔다가 마스크를 써달라는 다른 승객의 요구에 반발해 전동차 안에서 난동을 피운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승객의 난동으로 약 7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23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인천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운행에 지장을 초래한 혐의(업무방해)로 여성 승객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부근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를 받자 “왜 시비를 거냐”며 욕설을 하고 난동을 피웠다. 이로 인해 약 7분간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소란 행위가 벌어진 객차를 찾아온 역무원이 마스크를 건넸으나, A씨는 이를 집어 던지고 주변 승객의 머리를 가방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A씨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는데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승차권을 환불해 달라며 항의하고 욕설을 했다.
열차에서 내린 뒤에도 역사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행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