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할인이 적용됐는지 물어본 손님을 ‘말귀 못 알아 듣는’ 진상 손님으로 낙인 찍으며 비하한 피자 가게가 질타를 받고 있다.
2일 경주제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프랜차이즈 업체인 7번가 피자로부터 아버지가 ‘(말귀 못 알아 쳐먹는 할배) 진상’으로 낙인 찍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아버지는 피자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한 달에 서너 번 가량 피자를 사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7번가 피자에서 ‘3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가게에 들어가 피자를 주문했다.
하지만 피자가게 사장은 19,900을 결제하라고 말했고, 아버지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게 맞는지 물었다.
그러자 피자가게 사장은 퉁명스럽고 짜증 섞인 말투로 “이게 할인된 가격이다”라고 답했다.
19,900원의 피자 가격이 체감상 할인된 가격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아버지는 제대로 할인이 된 것인지 되물었다.
되돌아온 것은 피자가게 사장의 더욱 퉁명스러운 태도와 “이게 할인된 금액”이라는 짜증스러운 답변뿐이었다.
아버지는 피자가게 사장의 태도에 기분이 언짢았지만, 기다리고 있을 아내 생각에 그냥 피자를 받아 들고 귀가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해당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주문해 먹었던 아버지는 얼마 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영수증에 ‘8시까지 포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말귀 못 알아 쳐먹는 할배) 진상’이라는 황당한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과거 할인 적용이 제대로 된 것인지 두어 차례 확인했을 뿐인 아버지는 졸지에 진상 고객으로 전락해버렸다.
해당 글은 삽시간에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어 퍼졌고,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7번가 피자 본사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7번가 피자 측은 “해당 가맹점주가 병환으로 입원한 동안 일시적으로 근무했던 파트타이머의 실수”라며 “해당 파트타이머는 퇴사한 상태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지점의 점주가 고객님께 연락을 드리고 찾아 뵐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가맹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고객님께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