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고양시청 시민컨퍼런스룸에서는 고양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김아랑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아랑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끌었고, 여쟈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소속사인 고양시로부터 포상금 5천만 원을 받은 김아랑은 “포상금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을 받자 “아버지에게 새 트럭을 사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김아랑의 아버지인 김학만씨는 딸 김아랑을 위해 15년간 낡은 트럭 한 대를 몰고 전국을 다니며 창틀 설치 작업을 해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취재진이 “아버지의 트럭에도 스스럼없이 타는 것 같다”는 질문을 하자 김아랑은 “우리 아버지 차를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아버지의 트럭을 타고 그동안 훈련하러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대해 김아랑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내겐 늘 자랑스러웠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자신에게 붙은 붙은 ‘미소 천사’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김아랑의 미소에 반했다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주목받은 김아랑은 그것도 부모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 분들이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주셔서 웃음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고 자신에게 영향을 준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년 뒤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도전에 관한 질문을 받은 김아랑은 “그 전에도 많은 대회가 있다”며 “그 전까진 주어진 일에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아랑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다음 달 열리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개인전 최고 성적은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지만 김아랑이 보여준 동생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는 국민들의 큰 호감과 응원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