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자매 사이는 부모님보다도 서로를 이해해 주는 영원한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런 자매도 서로 싸울 때는 원수나 다름 없이 싸우기 마련이다.
정말 사소한 일 하나에도 으르렁거리며 서로를 죽일 듯이 쏘아보며 싸우기 시작할 때도 많다.
특히 집에 있는 간식이나 tv채널 등으로 말다툼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부모님도 못 말리는 자매들이 싸울 때, 과연 언니들은 동생이 어떨 때 가장 짜증이 치솟을까.
언니들의 입장에서 ‘동생들이 꼴보기 싫어지는’ 순간들을 모아 봤다.
1. 나만 혼날 때
“그래도 네가 언니인데 동생이랑 똑같이 하면 어떡하니?”
어쩌면 살면서 부모님께 제일 가장 많이 들어 본 말일 수도 있다. 똑같이 싸웠는데 언니가 동생한테 그러면 되냐며 나만 혼날 때 억울해 죽겠다.
엄마 뒤에 숨어 얄밉게 쳐다보는 동생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만 같다.
2. 내 물건 마음대로 사용할 때
자매들이라면 누구나 겪어 봤을 화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신발, 액세서리, 가방 옷 등 내 물건들을 동생들이 허락 없이 마음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동생이 나보다 먼저 외출하는 날에는 동생이 ‘내 옷’을 몰래 입고 나갔을까 두렵기까지 하다.
다음 날 약속을 위해 저녁부터 어떻게 꾸밀 지 머릿속에 그려 뒀는데, 그 아이템 중 하나가 동생이 나가고 나서 사라졌다면 아무리 내 동생이라지만 짜증나서 미칠 것 같다.
3. 비교 당할 때
자매들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숙명 같은 자매 간 비교. 평소에는 잘 하지도 않던 일을 동생이 열심히 할 때 꼭 부모님이 그 모습을 보게 된다.
“동생 좀 본받아” 말씀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억울하고 속상하다. 어떤 이유에서건 비교 대상이 된다는 것은 기분이 나쁘기 때문이다.
4. 연락이 안 될 때
평소에는 핸드폰이 없으면 못 사는 동생인데 막상 내가 연락하면 안 받는다. 심지어는 읽었는데 답장을 안 한다.
연락이 되든 안 되든 상관하지 않을 경우도 많지만 꼭 중요한 때만 연락이 끊긴다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러다가도 자기가 필요할 때면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냐”며 화를 내는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5. 돈 없다고 할 때
“차별은 불공평하다”고 우기는 동생 때문에 용돈은 똑같이 받는데, 가족 기념일이 있어 돈을 모으자고 하면 “돈이 없다”고 잡아 뗀다.
언니니까 언니가 돈을 더 내라고 하며 모르쇠로 일관한 동생을 보면 열받지만 결국 내가 더 내게 된다.
6. 대신 혼날 때
나는 그 나이 때 혼날까봐 통금도 잘 지키고 부모님 말도 잘 들었는데, 동생은 뭘 믿고 그러는 건지 부모님의 성화에도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덕분에 집에서 동생한테 연락하는 것, 잔소리를 듣는 것 모두 내 몫이 되고 만다.
이제는 대신 혼나기 싫어 부모님보다 먼저 동생의 귀가 시간을 챙기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