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후끈 달궜다. 바로 한 맘카페에 올라온 고민글인데, 갑질인지 아닌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게 벌어졌다.
익명의 사용자 A는 카페에 “방문쌤(학습지 교사)이 화장실 쓰는 거 싫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사연은 이렇다.
그는 학습지 교사에게 아이의 수업을 맡겼다. 교사는 한 번 방문할 때마다 30분 정도 수업을 하는데, 매주 A의 집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껄끄럽다는 것이다.
“손만 씻는 거 아니고 볼일도 보시는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싫다”고 털어놨다.
A는 이 불쾌함을 견디지 못하고 학습지 교사에게 화장실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학습지 교사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A는 학습지 회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오늘 선생님이 전화 와서 더 이상 수업을 못하겠다고 했다. 지부장도 ‘죄송한데 선생님 다시 구하면 연락드리겠다. 수업료는 환불해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A는 “저만 완전 까다로운 엄마 됐다. 원래 방문 선생님들 다들 그렇게 화장실 쓰냐”고 하소연했다.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고 네티즌 반응은 크게 나뉘었다.
A가 “모욕적이다”, “갑질이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 가지고 너무했다는 의견이었다.
글에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했다거나 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었기 때문에 논란은 더 거세졌다.
반면 글쓴이를 옹호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수업이 30분밖에 안되는데 매번 화장실을 쓴다면 싫을 수도 있다”, “수업 시간 안에 화장실 가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으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