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안에서 꼬물거리며 도움을 기다리던 유기견 4마리가 마침내 천사 같은 주인을 만나게 됐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남성이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 인근에서 버려진 유기견을 발견하고 회사에 데려와 키우게 된 사연을 전했다.
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회사 근처를 산책하던 남성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낑낑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소리를 따라 걸음을 옮긴 남성은 종이 박스 안에 강아지 4마리가 꼬물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스에는 강아지와 함께 사료가 들어 있었고 “아무나 주워가라”는 쪽지가 붙어져 있었다.
차가 다니는 위험한 길목에 놓여 있던 강아지들이 걱정된 남성은 급한 대로 4마리를 모두 회사에 데리고 왔다.
강아지를 발견한 회사 사장은 남성에게 무엇인지 물었고, 남성은 강아지를 데려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자초지종을 듣던 사장은 아무런 대책 없이 데려온 강아지들에 대해 탐탁지 않아 했다.
하지만 이내 오갈 데 없는 녀석들을 위해 회사 앞에 강아지 집을 만드는 것에 동의했다.
그리고 카드를 건네며 제대로 된 강아지 집을 사자고 제안했고, 강아지들을 위해 40만원 상당의 튼튼한 고급 집을 구매했다.
현재 남성은 강아지들의 새집이 지면에서 떨어져 있는 뜬장이라 발이 빠질 것을 걱정해 박스로 촘촘히 바닥을 채워주는 등 살뜰히 강아지들을 보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