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묻힐 뻔한 국보
지난 1993년 겨울 부여 능산리 고분군 근처에서 관광객들 주차장 확장을 위해 주차장 공사를 진행했다.
위치는 고분군과 부여 나성 사이의 계단식 논이었는데 공사하기 전에 매장 문화재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했으나 딱히 특별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발굴단은 깨진 기와가 많이 발견된다는 이유로 “딱 한 번만 더 파보자”라고 요청했다.
규정대로면 그만해도 되지만 담당자인 부여군청 문화재 관리국 기념물과장이 예산을 배정해주면 승인했다.
그러다가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금동대향로(국보 287호)가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발견한 사람들도 이게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고, 열흘 정도 처리 작업 끝에야 유물의 본모습이 드러났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진흙 속에서 완벽한 진공상태로 있어서 약 1300여 년을 땅 속에 있었으나 녹이 슨 흔적조차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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