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여대생이 ‘여자 사람 동생’ 때문에 이별을 하게되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여대생은 ‘2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여대생은 2년 동안 사귀면서 단 한번도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어 이별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장난으로라도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않았던 이 커플이 헤어지게 된 이유는 ‘친한 여동생’ 때문이었다.
어느날 남자친구가 ‘친한 여동생’이라며 소개했던 ‘여자 사람 동생’의 존재는 결국 이 커플을 이별로 몰고 갔다.
여대생은 사실 글을 쓰기도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심난하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여대생의 글에 의하면 남자친구에게는 친한 여동생들이 몇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에서 유독 여대생의 마음에 들지 않는 ‘친한 여동생’이 있었다.
여대생이 그 ‘친한 여동생’을 유독 싫어했던 이유는 남자친구와 밤늦도록 메신저를 하는 것은 물론, 밤을 세워 아침까지 술을 마시는 일도 잦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 둘이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고 여러명이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이라 여대생도 딱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여대생은 남자친구의 마음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을 뿐더러 남자친구와 싸우기 싫어서 가끔 두 사람 때문에 화가 날 때도 꾹 참았다.
그리고 스스로 ‘너무 남자친구의 인간관계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너무 마음이 좁은 사람인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친한 여동생’의 행동은 이상했다.
어느날 남자친구에게 ‘친한 여동생’은 새로운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데 같이 알아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는 ‘남자친구의 집 근처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여대생은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화가 났다.
그러나 남자친구에게는 애써 쿨한척 하며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상관없으나 나에게 말만 해라”라고 말했다.
그렇게 남자친구를 믿었던 여대생에게 돌아온 것은 ‘배신감’ 뿐이었다.
어느날 우연히 여대생은 남자친구의 ‘친한 여동생’가 운영하는 SNS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충격적인 사진을 한 장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발견한 순간, 여대생은 더이상 감정을 절제할 수가 없었다.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도 다정했을 뿐 더러 여대생이 몇번이고 남자친구에게 “예쁘게 사진 좀 찍자”며 부탁을 했지만 단 한 번도 나란히 찍어준 적 없었던 카메라 어플로 찍은 사진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사진이 올라온 날은 남자친구가 “동네 친구 생일파티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었던 날이었다.
그동안의 감정이 하나의 파노라마 장면처럼 스쳐 지나가자 여대생은 그만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바로 “나 네가 거짓말 한 거 알아버렸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남자친구는 “그 친구가 얼마 전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위로 겸 술을 마신 거다”며 “걔가 잘 나온 사진을 올리려다 보니 그중 고른 사진이 나랑 찍은 사진인 것 같다”고 답했다.
남자친구는 여대생에게 계속해서 변명을 이어갔지만 이미 쌓일 대로 쌓인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남자친구는 “오늘 하루종일 너 생각만 해서 꽃도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 꽃 샀으면 버릴 뻔했네, 그만하자”고 먼저 이별을 고했다.
남자친구의 이별 선언을 듣고 여대생은 ‘멍’해졌다.
연애 초반 남자친구는 왕복 다섯시간 거리에도 일주일 중 절반을 먼저 찾아오는 등 여대생을 위해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여대생은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여대생은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남자친구는 결국 뒷모습을 보이며 멀어졌다.
이 두사람이 멀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을 하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친한 여동생’인 ‘여자 사람 동생’과의 관계가 크게 작용을 했던 것이다.
2년동안 눈부시게 서로를 사랑했지만 ‘친한 여동생’때문에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가게되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래서 여자는 뿌리뽑아야 돼”,”여동생은 무슨”,”저 여동생이랑 썸 탄게 분명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