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키웠던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면 어떤 기분일까.
딸의 남자친구를 따뜻하게 가족으로 품어준 아빠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스포트라이트는 나체 상태로 딸과 함께 누워있던 남성에게 의외의 반응을 보인 아빠의 이야기를 전했다.
딸의 아빠는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가 딸이 의문의 청년과 나체로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보통 아빠들이라면 당장 깨워 화를 냈겠지만, 사연의 주인공은 조용히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딸과 청년은 당황한 눈치로 어쩔 줄 몰라했다.
아빠는 잔뜩 긴장하고 있는 딸과 청년을 식탁으로 불러 밥을 함께 먹으며 다정하게 대화를 걸었다.
무작정 화를 내기보다 딸이 만나는 청년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아빠는 대화를 나누다 청년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청년의 아빠는 자살했으며 매춘부였던 엄마는 마약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청년은 3년 동안 길에서 노숙자로 지내야만 했고, 우연히 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사연을 모두 전해 들은 아빠는 청년에게 “앞으로 매일 우리 집에 와도 된다”며 집 열쇠를 건넸다.
열쇠를 받아든 청년은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따뜻한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청년은 또 한 명의 가족이 됐다.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딸과 청년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예쁜 아이들까지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아빠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누리꾼들은 “청년에게 아빠가 되어준 남성의 마음에 감동했다”, “딸이 정말 좋은 아빠를 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