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 한 마리가 온몸에 멍이 들고 안구가 파열된 채 발견됐다고 한다.
19일 JTBC ‘아침&’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청소노동자 A씨가 비 피해를 살피던 중 서울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계단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으며 A씨는 “강아지의 눈알이 빠져있었다. (관리소) CCTV를 보니까 (견주가) 막 때리고 있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병원에 데려가 자세히 살펴보니 2kg 남짓한 강아지의 온몸은 멍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또한 갈비뼈 여섯 곳이 부러져 있어 동물 학대가 의심됐다고 한다.
녀석을 살펴본 동물병원 의사는 “(유치로 봤을 때) 3~4개월 정도 돼 보인다. 좌측 안구가 파열돼 완전히 돌출된 상태였고 혈뇨를 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기가 파열됐을 가능성도 높다”라고 설명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견주를 찾아가 폭행 이유를 물었지만 견주는 도리어 강아지 탓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입질을 해서… 그래서 두 번 찼다. 그게 끝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강아지가 발견된 해당 오피스텔에서는 학대로 의심할 만한 또 다른 정황도 발견되었으며 지난 6월 이웃이 창문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고통스러운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담겨있었다.
영상 속 강아지는 최근 발견된 강아지보다 개월 수가 더 많은 또 다른 강아지로 추정됐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주민은 “개가 죽는소리가 계속 나서 경찰에 세 번 신고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옆 동에서 ‘강아지 그만 때리라’라고 악을 쓰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비슷한 일은 반복됐고 범인이 누군지 찾을 수도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강아지는 수술을 받았지만, 신경이 이미 망가져 버려 양쪽 눈 모두 실명 위기에 처했으며 케어 측은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과 동거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와 학대 방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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