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수술실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일을 SBS ‘궁금한 이야기Y’가 파헤쳤다.
지난 2013년 A씨는 성형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전 날, 수술용 마취제인 프로포폴로 인해 환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뉴스 보도를 본 A씨는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실에 어학용 녹음기를 가져갔다.
마취에서 깨어난 A씨가 나중에 확인한 녹취 파일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의사들은 “정말 가슴이 하나도 없다”, “저것도 함몰이야” 등 A씨를 향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
또 A씨의 속옷을 내린 뒤 “싹 다 제모했다”, “털 났는데?”, “자기가 면도기로 밀었네”등의 대화를 나누며 신체 비하를 했다.
A씨는 당시 녹음 내용을 증거로 경찰수사를 의뢰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의견이 제출되면서 병원에는 무혐의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A씨는 법원에 수술 장면이 담긴 병원측 CCTV 영상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결국 받아낸 CCTV 영상에는 의사들이 수술복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수술을 진행하고, 아무도 없는 수술실에 수면마취상태에 있는 A씨를 방치하는 등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A씨 수술실에 있던 간호사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도 잘 안 난다”면서도 “근데 (CCTV 영상에서) 우리가 뭐한 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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