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을 임대하고 세계 여행을 다녀온 여성.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집 안이 거대한 대마초 농장이 됐기 때문이다.
과거 영국 매체 리버풀에코는 타냐 라버티(Tanya Laverty)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평소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던 자원봉사자였던 그는 남자친구와 아시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지난 해 9월 자신의 집을 한 가족에게 빌려줬다.
처음에는 집세가 꼬박꼬박 들어왔지만 어느날부터 집세가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다.
의심이 든 타냐는 2월 초 집으로 돌아와 집의 상태를 확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집이 대마초 밭이 됐기 때문이다.
타냐는 “완전히 대마초 투성이었다. 기가 막혔다. 너무 많은 대마초가 쌓여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위층은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그냥 울기 시작했다”며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의 집엔 시가로 연간 80만 파운드(한화 약 12억원) 상당의 대마초가 자라고 있었다.
집을 빌려줄 당시만 해도 그는 평범한 한국인 가정에게 집을 빌려준 줄 알았다.
자신들이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부부는 아기를 안고 집을 보러 와 돈이 부족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를 듣고 타냐는 집세를 깎아주기 까지 했다.
그런 타냐씨에게 돌아온 건 1만 파운드(약 1500만원) 상당의 집 수리 비 폭탄이었다.
타냐는 “은행에 집이 압류될 지경”이라며 “집을 잃는 건 한순간이다. 거대한 범죄자들이 집을 빼앗아 갔다”며 말했다.
그는 “나는 피해자다. 부동산 대출을 감당할 형편이 안된다. 대출금을 못 갚으면 나는 집을 비워주고 나가야할 처지다”라며 “수많은 노숙자들을 도왔는데, 이제 내가 노숙자가 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마초 농장은 1층 방과 다락에 조성됐다.
범죄자들은 다락 바닥을 지나 아래층 방까지 환기 덕트를 설치했다. .
범죄자들이 거실은 손대지 않아 그동안 행인들에게 발각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위 층 침실 뒤에 타이머로 조작하는 조명을 설치해 저녁이면 불이 켜지고, 취침 시간엔 불이 꺼지게끔 했다.
타냐는 단지 범죄자들에게 집을 빌려줬다는 이유로 대마초 정화 작업까지 혼자 떠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