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아파트 6층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집 화장실에서 커다란 뱀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5월 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쓰촨성 성두의 한 가정집 화장실에서 뱀이 나타난 사건을 소개했다.
뱀을 처음 발견한 여성 카이는 두려움에 떨며 아버지를 불렀다. 하지만 아버지도 뱀을 잡지 못했고 결국 할아버지까지 불러서야 일이 해결됐다.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뱀을 잘 다루었다.
뱀을 잡기 위해 할아버지는 변기에 물을 가득 채워서 뱀이 빠져나오도록 유도한 뒤 뱀이 거의 다 나왔을 때쯤 막대기와 삽으로 붙잡아 잔디밭에 풀어줬다.
조사 결과 뱀은 1m가 넘는 ‘왕쥐잡이뱀’이었다.
뱀을 집밖으로 내보내는데 성공했지만 카이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 6층에서 어떻게 뱀이 나올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뱀을 잡는 동안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사건의 전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알고 보니 뱀은 8층 집에 있던 뱀으로 6층까지 관을 타고 내려왔던 것이었다.
카이가 올린 영상을 접한 8층 주민 타오는 평소 허리 통증이 있었는데 이를 완화하고자 약용으로 뱀을 잡아 왔던 것이라고 실토했다.
한편, 후 미안(청두 대학 파충류 전문가)에 따르면 “왕쥐잡이뱀은 최대 2m까지 자랄 수 있다”며 “중국 3급 보호종이기 때문에 무면허인 자가 뱀을 잡는 것은 동물 보호법에 위배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