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업소’로 매일 출근하며 부모님 빚을 갚아온 개그맨 오정태의 효심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인기 개그맨에서 야간업소 DJ가 된 오정태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
2017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좋다’에서는 오정태가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소개됐다.
당시 그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매니저도 없이 야간업소로 출근했다.
야간업소 DJ를 맡고 있던 오정태는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 일하는 건 쉽진 않다”며 “힘들지만 주기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있으니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한다”고 자신을 위안했다.point 254 | 1
그러면서 “술 마시는 사람이 많다보니 나한테 욕도 하고, 막 끌고 가는 사람도 있고, 때리려고도 한다”며 “(개그맨으로서)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그래도 웃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정태는 어머니가 오리구이 식당을 운영 하다 큰 빚이 생기자 이를 갚기 위해 막내 아들에서 ‘집안의 가장’이 되었다.point 213 | 1
그는 쉴 틈 없이 일하면서도 “‘빚이 왜 이렇게 많나’하는 원망보다 어머니랑 아버지가 힘들어하니까 나도 살고 싶지 않죠”라고 말해 남다른 효심을 보였다.
오정태는 열심히 일한 덕분에 5년 만에 빚을 청산했고 이후 부모님의 전셋집도 마련해 드렸다.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오정태는 “아내보다 더 좋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정태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송년특집에서 영화 첫 주연을 맡은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언젠가는 대사가 있는 배역이 주어질 날이 있을 거다”며 온 힘을 다했고, 그의 바람대로 영화 ‘우연히 봄’ 첫 주연을 맡게 된 것이다.
오정태는 “방송 출연 후에 영화에 대한 내 열정을 보고 영화사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하며 “영화뿐 아니라 행사도 많이 들어왔다. 출연 후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