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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

“밤새 준비했는데 국회의원들 다 어디갔나”… 텅 빈 토론회장에 울분 토한 이국종 교수


이국종 교수가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장에 불참한 국회의원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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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국회도서관에서 ‘대한민국 외과 계의 몰락- 과연 돌파구는 없는가’를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와 대한신경외과학과, 대한외과학회 등 5개 외과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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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4년 후면 400명 가량 부족하다’는 내용의 토론회가 진행되었고,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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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행 외상센터의 문제점’에 관해 발표를 하며 “모든 센터에 대한 일률적 지원을 중단하고 엄격히 평가해 선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국종 교수는 국회 토론회에 ‘국회의원’들이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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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거나 중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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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자인 김상희, 방인숙, 양승조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고, 정춘숙 의원을 비롯해 심상정 의원, 윤소하 의원, 최도자 의원 등이 참석했지만 축사와 발제 후 대부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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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국종 교수는 “전날 당직을 서면서 한 시간도 못 자고 발표자료를 준비했다. 하지만 각 학회가 호소하는 자리에 입법자인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자리를 지키고 있나”라며 지적했다.

또한 “이렇게 5개 외과학회 수장을 한 자리에 모시고 얘기를 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이 자리에 없다면,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우리끼리 모여서 해도 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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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국종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국회 토론회를 해도 실제 의료 현장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보건 의료 정책은 여태껏 헛돌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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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그는 “외과의사는 핏물을 뒤집어쓰고 노동 현장에서 일한다. 외과의사는 화이트 칼라가 아니라 블루칼라니,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하는 정당에 속한 심상정 의원 등이 외과계 의사들을 노동자로 인식해 대우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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