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문화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20년대, 이 때는 한창 배달기사들의 ‘음식 빼먹기’가 논란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스티커를 붙이는 문화가 생겼다. 빼먹기에 소비자들도 적극 대응하면서 이 문화(?)는 점차 사라졌고,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한 피자집에서 피자를 주문해 받은 고객은 “요즘에도 빼먹나?”라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배달 받은 피자를 열었더니 3분의 1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골 고객 잃은 자영업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피자 조각 4개가 빠져 있는 피자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글쓴이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주문 잘못 보시고 큰 거 만들었다가 나중에 알고 피자 조각 빼서 주신 건가요”라며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이 들었어요”라는 배달 후기를 남겼다고 한다.
이에 피자 사장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고 한다.
피자 사장은 “정말 미안하네요~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더 지체되니 어쩔 수 없었네요”라며 “그렇다고 원래 시킨 사이즈보다 더 큰 사이즈를 그대로 보내면 부담스럽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키지도 않은 큰 피자 드리면 기분이 좋을까요?!!”라며 “이게 왜 기분 나쁜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라고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자신의 판단이 맞았다고 항변했다. 작은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큰 피자를 받으면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해 좋아하는 게 보통이지만, 시키지도 않은 피자를 받으면 기분이 안 좋을 거라 생각해 4조각을 뺀 거라는 설명이었다.
사장님은 “나는 원래 짠순이가 아닙니다”라며 “이어 “우리 가게가 그렇게 마진이 좋은 가게가 아니다. 왜 자기 이익만, 기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참 답답합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도 만진 사람 없고, 그대로 4조각만 빼서 보낸 건데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사진까지 찍나요”라며 오히려 손님을 나무랐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길게 하고 있네”, “장사할 마음이 없나?”, “리뷰 보고 손님들 다 도망가겠다” 등 피자 사장을 비판했다.
해당 피자집 사장의 일방적인 대처와 해명은 다른 대처를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한 가게들과 비교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한다.
과거 한 보쌈집 사장은 ‘소스’를 빠뜨리고 배달을 했다가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사과한 뒤 다음날 ‘소스’를 제대로 담은 보쌈 한 세트를 사과의 의미로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