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천천히 길을 건너던 시각 장애인을 도와준 여성 버스 기사의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人民网)에는 정저우의 한 시내버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 시각 장애인이 지팡이를 짚고 불안한 듯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시각 장애인이 지팡이에 의지한 채 힘겹게 길을 건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차량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위험천만하게 길을 건너는 시각 장애인을 본 시내버스 여성 기사 장호평 씨는 곧바로 버스에서 내려 그에게로 뛰어갔다.
그녀는 시각 장애인을 부축해서 같이 길을 건너주려다가 시각 장애인이 다리도 성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를 자신의 등에 업었다.
여성은 시각 장애인을 안전하게 인도로 데려다준 뒤 자신이 운행하던 버스로 빠르게 돌아왔다.
여성은 버스로 돌아오자마자 승객들에게 “운행에 지장을 주어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승객들은 오히려 그녀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칭찬했다.
장호평 씨는 “우리 버스 기사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사고 안전 운행이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 부끄럽다. 그때 운행이 지체돼 약속 시간에 늦었을 시민들에게 죄송스러울 따름이다”라며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을 감동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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