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영어 학원에 보내겠다는 이유로 고3 딸을 서울에 사는 며느리에게 보내겠다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을 모았다.
과거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3 시누이 내 신혼집에 보낸다는 내 신혼집에 보낸다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결혼 2년차 새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남편과 시댁에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서 분통 터지는 일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 남편의 여동생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서울에 유명한 영어 학원이 많으니, 시누이를 강남 유명 영어 학원에 보내고 싶다며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을 서울에 사는 며느리에게 보내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고3 시누이는 늦둥이로 자라왔기에 평소 부모님과 A씨 남편에게 응석을 많이 부렸고, 이 때문에 A씨와 별로 사이가 좋지 못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A씨는 “맞벌이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안일에 더불어 시누이까지 모시고 살 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자, 시댁과 남편에게 대구에도 좋은 학원이 많으니 구태여 서울에서 영어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A씨가 확실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 시어머니는 일방적으로 택배를 통해 시누이의 짐을 서울 며느리 집으로 보내왔다.
그녀는 황당해하며 다시 짐을 대구로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남편이 시어머니를 두둔하면서 부부싸움까지 일어난 것.
남편은 A씨에게 “어머니와 여동생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당신이 봐 달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A씨는 고3 시누이와 함께 사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감당할 자신도 없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 사연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화제를 모으며 누리꾼들 사이에 열띤 댓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많은 누리꾼들은 “고등학교 3학년 시누이를 모시고 사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며느리가 싫다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가족인데 너무 야박한 것 아닌가”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이 사연처럼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서울에 오는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격차가 9배 가까이 벌어지며 사교육비 역시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월 소득 7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한 달 사교육비 평균 비용은 44만 3천 원으로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보다 8.8배 높았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역시 25만 6천 원을 기록하며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